세차장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악취의 유무다. 세차 퀄리티를 떠나서 세차장에 진입하자마자 나는 악취는 주유소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킨다. 악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유소 운영자가 신경만 쓴다면 악취를 최소한으로 줄여 고객에게 쾌적한 세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세차 고객이 주유소 세차장의 청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요소는 냄새다.

물론 시각적으로 깨끗해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터널 세차기 내부 기구부의 경우 브러시 회전이나 세제로 인한 거품, 고압수 등으로 인해 고객이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한 청결 상태를 단번에 확인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고객이 차량 내기순환 모드를 켜놓지 않는다면 외부 공기와 냄새도 함께 차량 내부로 유입되고 이를 감지하기까지 불과 몇 초도 걸리지 않는다.

이때 세차장에 악취가 가득하다면 고객은 곧바로 그 악취를 알아차릴 수밖에 없다.

특히 세차 악취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생수를 세차 공정의 가장 처음인 고압 예비세정과 하부 세차에 사용하기 때문에 악취가 가장 심한 위치 역시 터널 세차기 입구 측이다.

고객이 세차장에 진입해서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이 악취라면 고객이 느끼는 불쾌감과 함께 주유소 전체 이미지도 실추된다.

주기적인 수조 청소는 기본

세차수 악취를 잡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그에 필요한 노력과 비용은 모두 다르다.

주유소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세차기와 폐수 관련 업체들의 자문을 받아 악취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세차장 악취는 재생수에서 발생한다.

재생수란 1차로 사용한 세차 신수를 다양한 정화 방식을 거쳐 다시 세차에 사용하는 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유소 세차장의 수조는 이러한 신수조와 재생수조로 나뉘어 있고 신수는 세척 이후 헹굼단계에, 비교적 덜 깨끗한 재생수는 고압 예비세정과 하부세차에 사용된다.

재생수가 정화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세차 과정에서 떨어지는 오염물들, 일명 슬러지가 수조로 섞여 들어가 수조 내부에 쌓여있는 상태에선 수질이 좋을 수가 없다.

이러한 슬러지에서 발생한 악취가 재생수 전체에 배면서 재생수 사용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세차량에 따라 슬러지 축적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슬러지 청소 주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수조 내 수위를 체크하면서 슬러지 축적 상태를 자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슬러지 청소 업체는 기본 청소 비용에 슬러지 ㎏ 당 일정 비용을 받는 것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존에 이용하던 업체나 주유소 커뮤니티에 자주 거론되는 곳을 이용해도 무방하다.